[요즘 북한은] 북한도 사행성 산업 바람?…경마 추첨 사업 외
최근 북한의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 입니다.
북한에서 최근 경마대회가 열렸는데요, 북한TV가 여기서 경마 추첨 사업을 했다고 밝혀서 주목받았습니다.
이름만 들어서는 좀처럼 이해가 되질 않는데, 현장 화면을 보면 우리의 마권 구매표와 비슷한 걸 쓰는게 보입니다.
이 때문에 북한에도 사행성 산업이 도입됐다는 관측이 나오는데요.
북한의 경마장으로 함께 떠나 보시죠.
<리포트>
문이 열리자, 기다렸다는 듯 출발선을 박차고 나가는 경주마들.
경마장을 질주하더니 결승선으로 차례로 들어옵니다.
<녹취> 류현철(경마 대회 참가자) : “오늘 이렇게 백승과 함께 달려서 1등을 했는데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승마 운동을 더 잘하여 1등의 영예를 놓지 않겠습니다.”
실내 승마장에서는 장애물 경기도 열렸는데요.
장애물을 요리조리 피하더니 가볍게 뛰어넘기도 합니다.
<녹취> 리동준(北 마술협회 서기장) : “이번 경기는 말 조종 기술 경기와 승마 유희 경기 그리고 애호가 경마로 나뉘어 진행되게 되는데 관람석들과 전광판들을 새로 설치해서 경기 전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하였습니다.”
북한 당국은 이번 대회가 열린 미림승마장을 지난 2013년 건설한 뒤, 김정은 시대 변화 사례의 하나로 선전해 왔는데요.
지난 2015년 평양을 방문한 KBS 취재진에게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채옥주(미림 승마장 안내원/2015년) : "늙은이들은 늙은이들대로 좋아서 말에 오르는 손님들은 오르고 그렇지 못한 손님들은 말고삐를 쥐고라도 사진을 찍고 갔습니다.”
특히 북한TV가 이번 대회를 보도하면서 ‘추첨 사업’을 진행했다고 밝히고 우리의 ‘마권 구매표’와 유사한 것을 손에든 장면도 포착돼 주목 받았는데요.
<녹취> 조선중앙TV : “미림 승마 구락부(클럽) 기마수들의 경마에 대한 추첨이 진행됐습니다.”
아직은 복권 수준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사행심을 자극하는 자본주의식 경마를 북한도 외화벌이 등을 위해 시작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진행 중인 북한 내 축구 경기에서도 승부 결과를 알아맞추는 추첨을 하는 등 북한 당국이 스포츠를 이용한 사행성 산업을 잇달아 도입하는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