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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빠칭코 업계에 매서운 한파가 몰아닥치고 있다. 일본의 전철역 인근 요지에 두서너개씩 현란한 네온싸인을 발하던 빠칭코 매장이 사행성 규제강화의 여파로 고객들의 발길이 뜸해지면서 하나 둘씩 문을 닫고 있다. 자칫 업계 전체가 고사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목소리마저 들려온다. 

야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2017년 말 기준 일본내 빠칭코 매장 운영 업체수(이하 '빠칭코홀')는 전년대비 177개 감소한 3244개, 매장수는 420개 줄어든 1만 258개 였다.

빠칭코홀의 도산 건수도 증가로 돌아섰다. 도쿄상공리서치에 따르면 2017년 기준 빠칭코홀 도산 건수는 29건으로 전년보다 2.4배나 급증했다. 도산건수가 전년보다 늘어난 것은 3년 만의 일로, 업계는 4호기 철거의무화 규제로 파산하는 업체가 줄을 잇던 2005년 당시를 떠올리며 위기감에 사로잡힌 모습이다.

2005년 줄도산이 이어졌던 이유는 사행성 높은 4호 빠치슬로기의 매장 철거가 의무화되고 사행성을 대폭 낮춘 5호기로 대체토록 하는 규제가 2004년 부터 시행됐기 때문이다. 5호기 설치가 의무화되면서 비용부담 뿐만 아니라 도박산업의 특성상 낮아진 사행성 탓에 집객력이 떨어지는 등 경영이 크게 악화됐다.

이로 인해 2005년 39개, 2006년 54개의 빠칭코홀이 문을 닫았으며, 이 중에는 대형 빠칭코홀도 포함됐다. 금융기관들도 대출심사를 엄격히 적용하는 등 외부적인 경영환경까지 나빠지면서 2007년과 2008년에는 각각 72건의 도산이 발생해 업계의 위기감은 극에 달했다.

이후 2015년 17건, 2016년 13건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다 2016년 이후 규제가 더 한층 강화되면서 일변하기 시작했다. 2016년 12월로 비적합기종 철거 기한이 정해지고, 2017년 9월까지 1회 코인 방출량이 3000매로 제한된 5.9호기로의 전환이 의무화되면서 부터다. 과거와 같이 업계가 활황일때는 감내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현재 빠칭코 업계의 경영환경은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다. 

일본생산성본부가 발표한 '레저백서 2017'에 따르면 2016년 빠칭코 유희인구는 2015년 1070만 명에서 130만 명 감소한 940만 명으로 과거 최저치를 갱신했다. 2013년 일시적으로 1000만 명대를 밑돌았다가 이후 1000만 명대를 회복하기도 했으나, 2015년부터 다시 하락 반전해 2년 연속 줄어든 결과다.

또한 연간 유희횟수도 전년 32.4회에서 29.8회로 1인당 연간 평균비용도 9만 9800엔에서 8만 8900엔으로 하락했다. 다만, 횟수와 비용이 모두 줄어든 결과 1회당 평균비용도 전년 3080엔에서 2980엔으로 별반 차이는 없었다. 2016년 기준 일본의 빠칭코 시장규모 추정치는 전년에 비해 6.9% 줄어든 약 21조 6260억엔으로 집계돼 정점이던 1995년 30조엔대에서 불과 20여 년 만에 3분의 2 수준으로 축소됐다.  

찬바람이 쌩쌩부는 업계에 다시한번 한파가 몰아닥친 것은 올해 2월부터 시행된 '풍속영업적정화법(이하 풍적법)' 때문이다.

도박중독 예방·치유활동의 일환으로 지난해 8월 개정된 풍적법은 평균유희시간을 4시간으로 제한하고, 빠칭코와 빠치슬로의 구슬과 코인 방출수의 상한을 기존의 3분 2 수준인 5만 엔분으로 낮췄다. 가뜩이나 사행성이 줄어든 탓에 고객들의 외면을 받아오던 업계에게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수준의 규제라고 볼 수 있다.

최근 일본에서는 정부차원의 경제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통합리조트 법안이 국회통과를 앞두고 있다. 법안이 통과되면 내국인의 카지노 출입이 허용돼 빠칭코 업계를 둘러싼 경영환경은 더욱 더 나빠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때 한화로 300조원에 달하던 거대시장이 바람앞의 등불처럼 위태롭다.

이준 기자  pressm1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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