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수연 기자] 정부가 이달 말로 임기가 끝나는 여명숙 게임물관리위원장의 후임 인선 작업에 착수했다. 차기 위원장은 게임 전문가 중에 물색한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여명숙 위원장의 임기가 이달 말로 끝남에 따라 다음 주 공석이 되는 차기 게임물관리위원 추천을 위한 실무 작업을 시작한다. 게임물관리위원장은 게임물관리위원들의 호선으로 선출하는데, 위원장을 맡은 위원의 임기가 끝나면 그 자리에 새로 위촉되는 위원이 차기 위원장으로 내정되는 것이 관례다.
조현래 문체부 콘텐츠정책국장은 "게임산업에 대한 전문적 식견을 갖춘 사람 중 후보자를 추천할 계획"이라며 "필요한 작업을 다음주 중 시작해 업무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이달 중 위촉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체부가 차기 게임물관리위원장으로 게임 전문가를 위촉하려는 것은 게임산업 규제와 사회적 인식 개선, 자체등급분류제도 확대 시행, 불법 게임물 관리 강화 등 현안 과제들이 산적해 관련 식견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다른 것이다. 역대 게임물관리위원장 중 사실상 게임 관련 전문가가 없었다는 것이 안팎의 평가다.
이처럼 차기 게임물관리위원장 인선 작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벌써 하마평이 나오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인사로는 작년 12월까지 한국게임학회장을 맡았던 이재홍 숭실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현재 게임규제개선협의체 의장을 맡고 있는 황성기 한양대학교법학대학원 교수 등이다. 또 현 게임물관리위원 중에서는 2009년 콘텐츠진흥원 초대 게임산업본부장을 맡았고 국제 게임쇼 '지스타'의 집행위원장으로 활동 중인 서태건 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문체부는 게임산업진흥에관한법률 시행령 제11조에 따라 문화예술·문화산업·청소년·법률·교육·언론·정보통신 분야와 비영리민간단체지원법에 의한 비영리민간단체 등으로부터 후보 추천을 받고, 후보자에 대한 인사 검증을 시작할 예정이다. 인사 검증을 거쳐 문체부 장관이 신임 위원을 위촉하게 된다. 이후 새롭게 위촉된 위원을 포함해 총 9명의 게임위 위원이 신임 위원장 호선을 위한 게임물관리위원회 이사회를 연다. 9명의 위원 중 이사회에서 호선을 통해 선출된 사람이 3년 임기의 위원장을 맡게 된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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