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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전경. 가상화폐 광풍이 불면서 강원랜드가 타격을 입었다는 '낭설'이 돌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선=은진 기자] 가상화폐(암호화폐) 투자자들 사이에 돌던 우스갯소리 중 이런 말이 있다. “비트코인(가상화폐의 일종) 때문에 요즘 강원랜드에 파리만 날린단다.” 24시간 거래, 가격의 급격한 등락 등으로 비정상적 투자의 중심에 선 가상화폐를 일종의 사행성 산업과 비슷하다고 보는 시각이다. 정부가 법을 개정해 관리·감독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규제 카드를 빼들면서 가상화폐 열풍은 한풀 꺾였지만, 소문은 사실일까? <시사위크>는 2일 직접 강원도 정선으로 향했다.

주말을 앞둔 금요일이었지만 평일 낮 시간대에 카지노를 즐기는 방문객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히려 ‘평일 낮 시간대’에 취재를 한다는 것이 약간은 치사하게(?) 느껴질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속설이 사실이라는 기사를 만들기 위해 일부러 이 시간대를 택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걱정은 강원랜드로 가기 위한 첫 시작점인 사북역에 도착하자마자 사라졌다. 카지노 이용객으로 추정되는 한 60대 남성이 “위로 올라가요?”라고 말을 걸어왔다. “위요?” 어리둥절한 나에게 그는 “카지노 가는 것 아니냐”고 재차 물었다. 요지는 가는 길이 같으니 택시 합승을 하자는 것이었다. 잠깐 사이에 택시 합승 요구만 3번 받았다.

강원랜드 카지노 입구. 입장권을 끊기 위해서는 줄을 서야 했다. 내부는 촬영이 금지돼있다. <시사위크>

강원랜드에 도착해 카지노에 입장했다. 카지노는 확실히 붐볐다. 발 디딜 틈이 없는 정도는 아니었지만 빈자리를 찾아 앉을 수가 없었다. 카지노 관계자는 “현재 시각 입장해 있는 이용객 수는 3,300명 정도”라고 했다. 주말에는 당연히 이용객이 훨씬 많다. 금요일 오후부터 차츰 늘기 시작한다고 한다. 틈날 때마다 강원랜드를 찾는다는 한 50대 남성 이용객은 “그래도 오늘은 별로 없는 거다. 발 디딜 틈이 없고 입장 시작할 때 몇 천 명씩 줄도 서고 하는데 오늘은…”이라고 했다.

◇ “가상화폐 탓? 말도 안 돼”

실제 강원랜드 이용객은 줄고 있는 편이다. 강원랜드에 따르면, 지난해 강원랜드 카지노에 입장한 고객은 총 311만4,000명으로 2016년 316만9,656명에 비해 줄었다.

지난해 강원랜드 월별 방문객 수 변화 추이. <데이터=강원랜드>

다만 “가상화폐 열풍 때문에 강원랜드 고객이 빠졌다”는 얘기는 ‘어불성설’이라는 게 강원랜드 측의 분석이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비트코인 ‘붐’이 가장 뜨거웠을 때를 작년 하반기, 특히 11월과 12월로 볼 수 있을 텐데 당시 방문객 수 변화를 보면 유의미한 차이는 없다. 방문객이나 매출액이 줄어든 것은 작년 10월부터 냉각기 제도를 시행하고 있고 카지노 건전게임 문화를 확산시키려는 노력들이 효과를 보고 있는 걸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강원랜드와 가상화폐를 이용하는 이용객들의 연령층이 다르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강원랜드의 경우 주 고객층 연령대가 40대가 가장 많고 20대가 가장 적다. 가상화폐의 경우 2030 젊은 층이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렇다 보니 상관관계는 전혀 없는 것 같다”며 “비트코인하고 연관을 짓기엔 무리가 있는 것 같다”고 반박했다.

이런 ‘낭설’이 확산된 데에는 가상화폐와 강원랜드를 ‘도박’이라는 같은 선상에 두려는 시각이 있다는 분석이다.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가상화폐 거래는 비정상적인 도박이다. 전 국민이 스마트폰 코인 어플만 쳐다보고 있다. 당장 거래 폐쇄시키고 불법도박자금은 전액 국고 환수해야 한다”는 글이 수십 건 올라와있기도 하다.

가상화폐 투자자 30대 한 모씨는 “소액을 넣고 어플로 시세를 확인하고,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면 돈이 벌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코인(가상화폐) 투자가 모바일 게임처럼 간단하기도 하고 카지노처럼 수익률도 높다 보니까 온라인 강원랜드라는 말도 나오는 것 같다”고 했다.

은진 기자  jin9eun@sisawee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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